애견 동반 세인트존스 호텔 ft. 강릉 가족 여행 #45

얼마 전 애견 동반 호텔로 유명한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을 다녀왔습니다. 반려인들의 성지라고 할 만큼 꽤 괜찮은 애견동반 호텔인 것 같습니다.

세인트존스 호텔 전경
세인트존스 호텔 전경

애견 동반 세인트존스 펫 룸

이번 여행은 세인트존스 호텔로 전화해서 직접 예약을 하고 갔어요. 가족여행이라 패키지도 안하고 전망도 고려하지 않은채 방만 예약했는데, 예약한 방 3개를 모두 업그레이드를 해주셨어요. 특히, 저희 방은 애견 동반 객실로 전망도 바다전망으로 배려해 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호텔 예약은 종종 호텔에 직접 예약할때 더 좋은 조건에 숙소를 구할 수 있어요. 특히 비성수기일 때는 호텔 예약 사이트보다 직접 호텔로 문의해 보는 게 더 괜찮은 조건일 때가 있습니다.

세인트존스 펫룸 01
세인트존스 펫룸 01


세인트존스 호텔의 4층과 5층 애견동반 전용 객실로 보입니다. 엘리베이터와 복도의 안내 문구를 보면 확실히 전용 층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프런트에 물어보면 다른 증의 객실도 필요에 따라 펫룸으로 변경 가능하다고 합니다.

세인트존스 펫룸 어메니티 01
세인트존스 펫룸 어메니티 01

펫룸답게 강아지를 위한 용품이 보입니다. 강아지 필수품인 방석과 밥그릇, 침대로 편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도 있어요. 혹시, 냄새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안심하셔도 좋을 듯해요. 냄새 전혀 없고요, 세탁을 잘해 놓으신 것 같아요. 뭐, 저희는 강아지 방석과 그릇을 가지고 다니니 필요 없었지만요.
그리고, 저 계단, 유명한 개통령님의 ‘소파나 침대에는 못 올라오게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맹종하기 때문에 저희는 미안하지만 모두 회수해 달라고 했어요.
물론, 애견 용품으로 이것만 있는게 아니에요. 욕실에 반려견 전용 수건 2개, 배변 패드가 따로 준비되어 있고요, 샤워 부스 안에는 전용 샴푸와 린스가 있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필요한 물품들은 잘 배치되어 있었어요.

세인트존스 펫룸 어메니티 02
세인트존스 펫룸 어메니티 02

애견 동반 식당

세인트존스 호텔 조식은 객실 타입에 따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EFL)를 이용할 수도 있고,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처음 세인트존스 호텔을 방문했을 때 EFL을 이용해 봐서 이번에는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오! 크랩)을 이용해 보기로 했어요.

세인트존스 조식당
세인트존스 조식당

이른 시간대이지만, 입구 앞에서 직원들이 방문 손님들의 자리를 일일이 안내해 주고 있네요.
어느 호텔이나 투숙객이 많으면 조식 시간대에 엘리베이터 타기 쉽지 않아요. 특히, 세인트존스처럼 거의 매번 만실이 되는 호텔은 혼잡 시간대를 피해서 일찍 일찍 움직이는 게 쾌적한 여행의 방법이기도 해요.

세인트존스 오크랩 입구
세인트존스 오크랩 입구

이번 조식은 인당 32,000원에 이용했어요. 정가 4만원인데, 할인됐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성비 좋은 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4만 원에 이 정도 뷔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돼요. 각종 빵, 음료, 수프와 죽, 샐러드와 고기 등이 있고, 초밥이나 구이, 스테이크 류는 없어요.

세인트존스 오크랩
세인트존스 오크랩


사진은 좀 깔끔하게 나오려고 적당히 담았고요, 실제로는 뭐, 몇 번 가득담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조식당에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세인트 존스 호텔 내 대부분의 구역에는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해요. 일반 객식이나 풀, 스파 등은 제외하고요.


머슬비치와 소나무 숲길

세인트 존스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길고 긴 강릉해변과 소나무 숲길이에요. 성수기 때 호텔 전용 비치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머슨 비치라는 이름으로 호텔에서 해변을 관리하는 듯싶어요. 실제로 머슬 비치라는 이름에 맞게 헬스장에서나 볼 수 있는 운동기구가 해변에 배치되어 있어요. 날씨가 좋으면 몸 좋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운동하는 모습도 볼만할 듯싶습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숲길과 모래사장은 강아지들이 뛰어놀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딱히 호텔 투숙을 하지 않더라고, 가끔 이 소나무 숲길을 걷기 위해 하루 코스 여행도 좋을 듯싶어요.


문제는 주변환경
반려견 동반이 안되는 강릉 관광지
반려견 동반이 안 되는 강릉 관광지

세인트 존스 호텔 주변 관광지는 반려견 동반 입장이 불가능해요. 허균 기념공원만이 아니에요. ‘오죽헌‘도 똑같이 입장 불가입니다. 역사 유적지 등의 관리를 이유로 반려 동물의 입장을 불허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문화재나 보존가치가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산책로 등은 왜 입장이 불가 한지 이해가 어렵습니다. 반려인구가 증가하는 요즘 강릉시는 반려동반 시스템에 대해 세인트존스에 자문을 받아야 할 듯도 싶네요.

특히, 호텔 근처 스타벅스는 왜 동반 입장이 안될까요? 물론 스타벅스는 강릉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 안 되는 걸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스타벅스 원조인 미국에서는 반려견 동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한 스타벅스가 왜 한국에서는 입장 불가일까요? 별 맛도 없는 스타벅스 커피만 중요하고 스타벅스의 문화는 국내 도입이 불필요한 것인가요? 아니면 스타벅스를 국내 도입한 그 대기업은 카페 문화보다는 스타벅스 브랜드가 중요한 것일까요?
뭐, 열낼 것 없이 세인트 존스 호텔 내 이디야 커피를 이용하면 뭐 이런 문제는 없겠죠.
그리고, 호텔 바로 뒷 쪽 음식점들은 모두 애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들이에요. 가격들은 조금 있지만, 품질면에서는 굳이 다른 곳 갈 일은 없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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